반곱슬이고 크게 머리에 신경을 안쓰는 터라 평생(저는 어느새 40대 중반..) 걍 부스스한 것이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. 고데기의 과한 열은 머리를 상하게 하고 곱슬을 더 곱시랑하게 만든다고 생각 아니 거의 확신했고요. 항상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한 여성들을 보면 유전자 내지는 엄청난 정성이라며 나와는 다른 털을 지닌 종이라고 신기할 따름이었죠.. 그러다 8월 초에 미용실에서 좀 슬릭한 스타일로 요청드리자 디자이너님이 뭔가~뭔가~ 느낌이 남다른 고데기를 가져다가 머리를 펴주시는데, 고데기 판이 살짝 쿠션처럼 움직이면서 머리카락을 살포시 감는달까, 하고나니 머리가 가벼워지면서 우와 내 머리 맞아요?라고 외칠만큼 예쁜 거예요. 그래서 미용실에 고데기 브랜드를 여쭤보았고 앞뒤 생각없이 그날 밤 구매를 해버렸습니다 ㅎㅎ (차*룸 디자이너님이 "전문가 제품이지만 고객님도 살 수 있어요"라며 강추하셨습니다~!) 배송 받은지 보름정도 됐고, 고급진 외양부터 기능까지 완전 만족하고 매일 사용 중입니다. 머리칼에 윤기가 감돌면서 원하는 대로 스타일링이 너무 잘 되고 하루 종일 유지도 완벽해요. 숱이 적고 머리카락이 가는 편이라 온도는 130 정도에서 해도 충분하고요, 숏컷에서 머리를 기르는 중이라 지난한 거지존을 수개월 째 통과 중인데 고데기 쓰면서부터는 '공주존'으로 돌변한 느낌임돠ㅎㅎ 미용실에서는 판고데기를 사용하셨지만, 저는 초보자라 볼륨고데기가 손쉬울 것 같아 이걸로 구매했고 숱이 적어 정수리 뿌리를 살려주기도 편하고 넘 좋아용. 어머니도 요즘 머리 참 이쁘다고 하셔서, 같은 볼륨고데기 오리지널 블랙으로 사드리려고 들어왔다가 후기 남깁니다 :)